【팩트TV】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이른바 ‘비박계 공천살생부’ 명단과 관련 “제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되는 문건이나 살생부 운운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공천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 제 입장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구로부터 또 어떤 행태로든지 공천 관련된 문건이나 이런 것을 받는 일이 없고 말을 들은 바 없다”면서 정두언 의원이 김 대표의 측근으로 부터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핵심에게 물갈이 대상 40명의 명단이 담긴 살생부를 전달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김 대표는 “다만 최근 떠도는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이런 말이 이런 말이 떠돈다고 말했을 따름”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서청원 “정두언 불러 진상 따져야”
한편, 친박계는 이른바 ‘비박계 살생부’ 논란에 대해 “찌라시를 보고 얘기했더라도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근 공천학살설이 불거져나온 데 대해서 정말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그 중심에 이유가 어떻든, 그런 말을 했든 안했든 당 대표가 있다는 것 자체는 일찍이 정치사에 없었던 심각한 일”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도 진상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가 이 문제의 진상을 가려야 한다”면서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정두언 의원을 오후에 불러 철저하게 진상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도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청와대나 친박이 공천에 적극 개입하는 것처럼 유권자와 당원에게 인식시켰고,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와 공정성, 권위를 실추시켰다”며 “정 의원의 말처럼 친박 핵심에게 넘겨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면 이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두언 의원은 지난 27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공천면접을 본 뒤 기자들에게 “김 대표의 측근으로 부터 물갈이 명단에 (내가) 포함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같은 이야기를 4~5곳에서도 똑같이 들었다”며 그 출처로 김 대표를 지목해 ‘공천살생부’ 논란이 발생했다.
친박계 핵심이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현역의원 40명 명단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오·김용태 등 비박계 의원 상당수의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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