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필리버스터 한국 기록을 갱신하고 10시간 18분 만에 발언을 마쳤다.
은 의원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연설을 시작해 낮 12시 48분까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대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1969년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기록에서 3분을 넘기고서야 발언을 마무리했다.
은 의원은 이날 “약자를 위한 정치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SNS에 "은수미, 눈물로 마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감동!!"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은 의원에 이어 현재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더민주가 꺼내든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의 당연하고도 마땅한 결정”이라며 “은수미 의원의 발언이 끝나면 박원석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국회를 대통령의 법안자판기로 만들지 않겠다는 정의당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대테러방지법을 ‘안기부 부활법’으로 규정하고 “정의당이 반대하는 것은 테러방지를 빌미로 한 국정원의 (권한) 강화”라며 “국가기관으로서 최소한의 투명성과 도덕성은 물론이고 정보기관으로 능력마저도 의심받아온 기관에게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야 보게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블로그 캡쳐)
삿대질에 분노한 네티즌 ‘공천 김용남 선생’ 조롱
필리버스터 도중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과 고성이 오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은수미 의원이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언급하자 김용남 의원이 “테러방지법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상관 없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은 의원이 “의제와 관련있다. 왜 삿대질이냐”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고 받아쳤고 은 의원 다시 “공천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동료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라고 되받았다.
한편, 김 의원의 블로그는 삿대질에 분노한 네티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순식간에 300여 개가 넘어선 댓글에는 ‘공천 김용남 선생’이라는 조롱과 함께 “은 의원께 정중히 사과하세요” “공천받아 국회의원 오래오래 하라” “공천 준다니까 테러방지법 미는 것인가” 등 비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