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2일 입주기업의 피해 큐모를 키운 것은 북한의 자산동결 조치보다 정부당국이 기업에서 요청한 차량과 인원의 통행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신청했던 인원과 여러 대의 화물차만 들어갔어도 피해를 많이 줄였을 것”이라며 “그것을 못하게 한 것은 정부당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9일 홍용표 장관과 간담회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라면 기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11~12일 이틀간 차량 한 대씩 통행을 허가해 줄 테니 필요한 것을 내오라는 답변을 내놨다”며 “이것이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정 회장은 “2013년 개성공단 중단사태 이후 남북 당국간 재가동 합의가 있었고 그 합의는 단어 하나, 토씨 하나까지 대통령께 다 보고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들어가 공장을 했다”며 “(합의문에는) 남과 북이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의 받음 없이 개성공단의 운영을 보장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멍가게를 한두달 영업정지 시켜도 거기에 필요한 과정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중소기업도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는 나름의 과정이 있는데 이번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과 관련된 의사결정과 시행 과정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지금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나라의 행정과 정치의 한 단면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다”면서 “국회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가 적법한 것이고 타당한지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제일 먼저 공단에 입주하신 분들의 심정이 어떠하실까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면서 “정부가 배려하지 않고 긴박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이지만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신통치 않다”고 지적한 뒤 “야당 입장에서 속 시원하게 해결방안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정부를 향해 (입주기업의) 경제적 손실을 어떠한 형태로 보전할지에 대한 촉구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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