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차 민중총궐기 집회로 소환된 사람들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페이스북 사찰과 막무가내 소환 등 깡패와 다름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로 부터 소환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공안탄압 분쇄 노동개악 저지 소환자 대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노동자에게 해고칼바람, 서민들에게 민생칼바람이 부는 겨울왕국에 지금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정수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30년 만에 소요죄가 부활한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86년 5·3인천항쟁 때 그 자리에도 있었다”면서 “박근혜정권이 광기어린 탄압을 하는 이유는 정권이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는 역사적으로 박근혜정권이 무너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체포영장에 굴하지 말고 박근혜왕국을 만들려는 정권의 독재에 맞서 투쟁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허영구 공공연구노조 조합원은 “경찰이 1차 민중총궐기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근거로 소환했다”며 “그런 논리라면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촬영한 기자들도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교통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때에는 이미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교통을 방해한 것은 위헌적인 차벽을 설치한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1차 민중총궐기에서 농민, 노동자, 시민이 주장했던 것들은 지극히 올바른 것이고 역사적으로도 올바른 선택이었다”면서 “죄가 있다면 20년 전 쌀값, 개 사료 보다 못한 쌀값 정책으로 수십 년간 착취해온 신자유주의 농업정책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알바노조 조합원은 “민중총궐기를 공동주최했다는 이유로 이혜정 비상대책위원장이 집 앞에서 체포되고 충남 예산의 한 조합원 역시 집 앞에서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심지어는 경찰은 당시 영국에 있던 조합원에게까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며 부모님 집으로 찾아왔다”며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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