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군 장병 등에 1박의 특별휴가와 특별간식을 주기로 한 것에 대해 '하사(下賜)'란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하사’는 왕이 신하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며 일침을 날렸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어제 청와대는 <청와대뉴스> 코너에 '박 대통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하사’ 표현이 언급된 청와대뉴스(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그는 "청와대는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장병들에게 ‘하사’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항변할 수 있다."면서도 "다수의 국민과 국군장병이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단어를 굳이 사용했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국군장병들이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듣기 거북한 표현이라면 당연히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청와대 홍보 관계자들이 대통령을 높이기 위해 국군장병들을 낮추는 시대착오적 표현을 쓴 것은 충성심의 발로일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격은 대통령이 스스로 낮추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홈페이지의 ‘하사' 표현 삭제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이 시혜를 베풀 듯 발표한 공휴일 선포나 전 장병 특별휴가는 발상 자체가 전근대적“이라면서 ”국민경제와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공휴일과 장병휴가에 즉흥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은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같은 ‘하사’ 표현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뭔가 북한 느낌이 난다.”면서 "이제 병사 사기 진작을 위해 대통령 친필서명을 넣어 전역증을 발급하라는 2013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제안을 실천할지도 모르겠다. ‘대통령 어록'을 제대 선물로 추가할지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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