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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부정부패 개혁한다고? 앞마당 문제부터 해결하라”
정몽준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지난해 13명 사망, 54개 업체 도산, 110억 임금체불”
등록날짜 [ 2015년08월17일 16시2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7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FIFA 회장 선거 출마와 관련 “정 전 의원은 FIFA 부정부패 개혁 공약에 앞서 현대중공업 하청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이하 노조) 노동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이 최대주주이자 실질적 소유주인 현대중공업에서는 수만 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다."며 "그런 자가 FIFA 개혁을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 전 의원의 출마 반대 의사를 전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현대중공업 하청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사진출처-뉴스300 영상 캡쳐)
 
노조는 이어 “2004년 현대중공업에 하청노동조합이 만들어 졌으나 노조 간부들은 모두 해고를 당했고, 소속 하청업체는 폐업됐다.”며 “노동자의 권리가 우선시되는 유럽에서 FIFA 회장 출마 선언을 하는 정몽준 전 의원은 이 사실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해 13명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언론은 현대중공업을 ‘죽음의 조선소’라 부르고 있는데도 현대중공업은 사망한 노동자에 대해 단 한 차례의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고 탄식했다.
 
노조는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현대중공업 그룹에서만 527건의 임금체불이 접수됐다. 54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폐업했고, 수천명이 실직했다.”며 “공식발표로 1600여명의 노동자, 110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서, 실질 소유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노조는 이날 정 전 의원에게 ▲하청노동조합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 ▲하청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 중단 ▲하청노동자 산재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내년 2월 26일 치러질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부패 논란에 연루된 제프 블라터 회장의 후임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열릴 예정이며, 후보자가 정해지면 FIFA에 속한 209개 회원국들이 각 1표씩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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