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지난 27일 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20대 노동자가 숨졌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현장(계열사 포함)에선 올해 들어서만 10건의 중대재해가 일어나 모두 11명의 하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20분경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안에서 건조 중이던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설비 엘리베이터 케이블 정리 과정에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작업현장(사진출처-현대중공업 노조 영상 캡쳐)
해양시운전부 비씨테크에 근무하던 이 모 씨가 엘리베이터 시험 운전을 위해 내부 케이블 정리 작업을 하던 중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몸이 끼인 상태로 올라간 것이다. 엘리베이터 위에 있던 이 씨는 조작 과정에서 튀어나온 턱을 보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와 턱 사이에 머리와 가슴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김덕규 노동안전실장은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원래 하던 일이 아닌데도 일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파견됐다. 경험도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일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위험 업무를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를 계속하고 있어, 올해에만 11명이 숨졌지만 여전히 사측의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