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광주 동구)이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유를, 문재인 대표의 세월호 동조단식으로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지적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표의 동조단식이 재보궐 선거 한참 뒤에 있던 일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 같은 분은 세월호 가족이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데,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을 하고 이해시키고 세월호에 대해서 건설적인 주장을 내세우면서 대안을 내놓고 해야 되는데, 같이 동조단식을 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에서 대안도 없이 계속 반박만 하고 강경투쟁 위주로 갔기 때문에 7.30 재보선에서 참패를 해 버린 거 아니냐”라고 말해, 문 대표의 세월호 동조단식이 재보궐 선거의 패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 동조단식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동의할 수가 없다.”며 “야당은 같이 선동하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유가족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단식은 7.30 재보궐선거가 3주 정도 지난 뒤인 지난해 8월 19일부터였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37일째였을 때 함께 단식을 시작했다. 유민아빠가 단식 46일째인 8월 28일 단식을 중단하자 함께 단식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8일 문재인 대표는 병원에 입원 중이던 유민아빠의 단식중단 소식을 듣고, 병원을 방문했다. 유민아빠가 46일만에 단식을 중단하자, 문 대표도 10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바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같은 사실을 같은 당 김광진 의원과, 김남훈 격투기 해설위원 등이 자신의 SNS에 지적하고 나서자, 파장이 확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보궐선거는 7월 30일. 문재인 동조단식은 8월 19일. 의원이 소속 당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말해도 아무 문제없다.”고 힐난했다.
한편 박주선 의원을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명은 문 대표가 단식 중이던 지난해 8월 2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미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합의했고, 재합의한 바까지 있다.“면서 단식과 장외투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15명은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승용(전남 여수을), 김동철(광주 광산구갑), 김영환(안산 상록을), 김성곤(전남 여수갑), 장병완(광주 남구),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이찬열(수원 장안), 유성엽(전북 정읍), 안규백(서울 동대문구갑), 변재일(충북 청원), 민홍철(경남 김해갑), 이개호(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백군기(비례) 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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