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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페 여성시대 전·현 회원 인터뷰 - ②소라넷시위·시선성추행 논란
등록날짜 [ 2015년07월17일 12시10분 ]
팩트TV 신혁 기자
 
다음카페 여성시대 전·현 회원 인터뷰 - ②소라넷시위·시선성추행 논란
 
비공개 소모임을 만들어 야동을 공유한 이른바 ‘탑씨(탑씨크릿)’ 논란으로 인터넷 DSLR 커뮤니티 ‘SLR클럽’과 다음카페 ‘여성시대’ 회원이 경찰에 고발당한 것과 관련 팩트TV는 두차례에 걸친 전 회원 인터뷰에 이어 이번에는 회원의 반론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총 2회로 연재되는 이번 인터뷰에서 1회는 탑씨 사태, 2부에는 최근 발생한 여성시대의 음란성인사이트 소라넷에 대한 온라인 시위, 시선성추행과 속옷착용 사진 유출 논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인터뷰는 이메일을 통해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신상정보가 밝혀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고려해 A양, B양으로 표기한다. 다만, 인터뷰를 추진할 당시 두 명 모두 회원이었으나, B양의 경우 진행 과정에서 카페 운영진에 의해 제명 당하고 현재 이의제기한 상태라는 것을 밝힌다.
 
또한, 여성시대의 공식 반론을 듣기 위해 운영진에게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주지 않아 회원 인터뷰만 진행하게 됐음을 알린다.
 
(이미지 출처 - 다음카페 여성시대 대문이미지 캡처)

 
지난 주말 여성시대 회원들이 지난 7월 5일 음란웹사이트인 ‘소라넷’에 대해 온라인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떤 취지로 시작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A양 :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권 찾기, 혹은 대한민국 공권력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적극적 반발이라는 시선으로 본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상의 범죄에 대해 범죄의 온상지를 공격하거나 혹은 범죄에 대해 반발이라 하기에는 그 방법이 한국 남성에 대한 혐오 발언에 치중된 부분은 아쉽습니다. 
 
B양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여성에 대한 성적 위법이 횡횡하고 기본적인 도덕관념조차 사라진 불법 커뮤니티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고 보입니다. 정말 여성인권을 생각하고 고민했다면 법 제정에 관심을 끌기 위한 캠페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인식 개선 운동과 같이 실질적이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일시적인 게시판 도배 행위로는 어떠한 발전적 자극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구성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으려면 외국서버와 익명성의 뒤에 숨어있는 그들을 양지로 끌어내 부끄러운 행위임을 자각시키고 사회고발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요. 니체의 선악의 저편 가운데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메갈리안’이 페미니즘 운동의 하나로 불법 몰카인 이른바 ‘몸캠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여성시대의 소라넷에 대한 사이버 시위도 ‘몸캠 반대’가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볼 때 메갈리안의 활동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보이는데요. 메갈리안과 메갈리안의 목적에 동감하는 여성시대 카페가 협력관계를 맺고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A양 : 외부에서는 여성시대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내부의 시각에서는 사회참여를 하는 여러 소집단이 있는 것이지 모두가 이러한 일에 동의하거나 참여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소집단 가운데 메갈리안의 운동에 동의하고 동참하는 쪽이 있지만, 회의적인 회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메갈리안=여성시대’로 치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B양 : 유대감이 높고 서로 욕설을 할 경우 제명사유가 되는 여성시대와 이른바 ‘찻내(카페 성향의 글)’를 싫어하는 디씨인사이드의 성향으로 볼 때 주 사용층이 다르다고 가정하면, 10명 미만의 회원들이 닉네임을 바꿔가며 주요 게시판에 (메갈리안의 주요 활동지 가운데 하나인) 디씨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이하 메갤) 출처의 글을 올리는 현실은 협력이라기보다 짝사랑이라고 봐야죠.
 
일부긴 하지만 캠페인에 동참하는 회원 가운데 남성을 비하하는 민망한 성적 표현을 쓰면서까지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쌓인 게 많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동참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A양 :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에서 모든 행위에 100% 사회적 동의를 받고 시작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저 역시 동의하지 않지만 메갈리안의 활동에 분명 거친 부분이 있고, 메갈리안과 다른 방향에서 운동하는 집단도 있습니다. 여성운동의 방식은 다양하므로 굳이 따지자면 극진보로 이해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성운동을 저렇게 거칠게 할 수밖에 없을까?’라는 질문보다 ‘이렇게 여성운동을 하는 집단도 있구나!’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아울러 메갈리안에겐 운동을 장기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남성혐오나 비하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B양 : 메갈리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용어는 거부감이 든다는 취지의 댓글을 쓰기도 했으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이 남성혐오 용어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건전한 토론을 해보려고도 했으나 지지하는 쪽에서 글 삭제를 요구했고 결국 토론은 성과도 얻지 못한 채 삭제됐습니다. 그리고 점차 ‘메갤 용어가 거북하다고 하는 것은 여권을 신장하려는 메갤의 운동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흑백논리까지 등장하면서 저를 포함해 유사한 생각을 가졌던 회원들은 아예 그러한 글을 읽지 않게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메갤 관련 글에는 지지하는 회원들만 댓글을 달게 됐고, 메갤 용어 사용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회원을 향해서는 날 선 조롱과 대댓폭탄(댓글의 댓글. 다음카페 앱은 기본설정으로 댓글이 달리면 알람이 울린다. 그래서 한꺼번에 수많은 댓글을 올려 쉴 틈 없이 알람이 울리게 되는 것을 대댓폭탄이라 한다.)을 날리거나, ‘X빨러’라며 남초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Y빨러’라는 용어를 가져와 미러링이라는 명목으로 경악할 신조어를 만들어 지칭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성시대 카페에서 올라온 이른바 ‘시선 성추행’ 글로 인해 한동안 인터넷이 시끄러웠습니다. 요약하자면 한 여성이 지하철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성의 몰카 촬영이 의심된다고 신고했으나 몰카 증거가 나오지 않자 사과 없이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는 내용인데요. 시선이 수상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성폭력 가해자로 몰아세우고 사과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A양 : 실시간으로 지켜본 입장에서 이 문제를 여성과 남성의 프레임으로 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선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개인의 도덕적 판단 기준 문제로 봐야지 뻔뻔한 ‘여성’이 증거 없이 의심했고, 불쌍한 ‘남성’이 피해를 봤다는 성적 프레임으로 해석하면 ‘어느 누가 비난을 피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모적인 성적 프레임을 배제하면 신고자분이 먼저 이의제기 없이 성급하게 신고했다는 부분은 논의의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비슷한 경우에 노출되어 같은 경우라는 판단하에 신고한 것이라면 신고 자체는 개인의 자유이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비판을 받는지 이해가 힘듭니다. 물론 분노하시는 분들의 기분이나 자신이 의도치 않게 범죄의 가해자로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신고자도 의도치 않게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가치에 대해 성적 프레임을 덧씌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B양 : 일단 적지 않은 여성이 일부 남성의 시선 자체로 매우 불쾌한 경우를 당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짧은 치마를 입은 날에 그런 시선을 당하는 것은 저로서도 불쾌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제 기분이 나빴다면 남의 시간을 뺏은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과는커녕 아직도 분이 안 풀려 친구들에게 그 일을 털어놓을 수도 있습니다. 신고자의 태도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과해야 한다는 회원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뉘앙스로 은연중에 배척하고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하면서 더 문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가운데 한 명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 남성 편을 든 것도 아닌데 ‘X빨러’ ‘X잡년’ ‘개념갑’이라고 공격할 자격은 없습니다. 내 생각이 중요하면 친구의 생각도 소중하게 인정해야죠. 나와 생각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게 아닙니다.
 
최근 여성시대에 올린 속옷 착용 사진 유출로 두 번의 논란이 연달아 발생했는데요. 여성시대에선 두 번 모두 디씨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무도갤)를 그 유출의 장본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첫 번째는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지난 2월에 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두 번째는 일본 AV배우 사진을 편집해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유출됐다고 알려진 글과 유출 사실을 알리는 글의 작성 시간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탑씨 사태 논란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여성 회원들이 성을 무기로 상대 커뮤니티를 공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A양 : 앞서 지하철 시선성추행의 경우 심증만으로 신고당한 분을 의심했다고 비난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속옷 착용 사진 유출의 경우 증거 없이 심증만 가지고 여성시대 회원이 조작했다는 의심하는 것으로 보여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그럴만한 행동을 보였다면 구체적인 의심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이 성을 무기로 한 치졸한 행위로 확대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여성시대 카페가 조작했다고 전제해도 회원이 보라고 올린 글을 외부로 유출한 것인데 왜 성을 무기로 사용했다고 해석하고 공격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글에 조롱이나 희롱이 포함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여성시대가 성적 프레임으로 방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면 먼저 성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여성시대를 보셨으면 합니다.
 
B양 : 두 번째 속옷 착용 사진의 유출이 조작으로 밝혀졌으나 의혹의 중심에 있는 회원이 탈퇴한 상황이고, 누가 무엇을 위해 조작했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 글의 작성자를 찾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성시대는 메르스 갤러리라는 강력한 세력을 얻었고, 증거 없이 의심만 받은 무도갤은 사과도 받지 못했으니 눈속임이라는 의견이 나올 만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시대가 현재 여성혐오의 혐오를 넘어 남성혐오로 가고 있고, 이는 메갤의 페미니즘 운동과 성격이 다르지만 ‘여성’이라는 같은 성을 매개체로 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지난 5월 여성시대와 오늘의유머(이하 오유) 사이에서 발생했던 성폭행 조작 사건 당시 여성시대 내부에서조차 “어떻게 여성이 성을 무기로 삼느냐”는 지적이 꽤 제기됐으나, 현재는 이러한 자정작용이 사라졌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또다시 여성이라는 성을 이용해 커뮤니티 싸움에서 이기려 하는가?”라는 물음에 여성시대가 피하지 말고 답해야 할 때입니다.
 
일부에서 ‘TF’나 ‘운영진의 차명 아이디’를 통한 카페 내부 여론몰이 주장의 근거로 최근 공중파 인터뷰를 놓고 특정 회원의 메일에는 즉각 응답하는 반면, 대부분은 읽지 않거나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증거라고 제시합니다. 운영진에서는 수많은 메일을 받는데 일일이 답장하기 힘든 상황에서 억울하다는 항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타 커뮤니티의 TF 존재 주장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A양 : 운영진이 차명 아이디를 통해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태 후 제대로 의견을 세우지 않은 운영진이 겨우 차명 아이디를 개설해 회원들의 눈을 속이는 비도덕적 행위를 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입니다. 또한, TF팀을 운영해 운영진이 피드백으로 밝힌 여성시대 이미지 개선 작업 외에 내부 여론 관리 수단으로 수용한다면 그 또한 좋은 시선으로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수십 개의 게시판이 있고 운영진이 모두 관리할 수 없어서 게시판 관리자를 둘 수는 있지만, 목적성을 띈 회원을 둔갑시켜 일반 회원으로 활동시키는 경우는 없었으면 합니다.
즉각적인 일 처리가 힘들어도 최소한 여성시대가 방송에 나간다고 언급됐던 당시에는 회원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줬어야 합니다. 그리고 방송 관련 글을 퍼올 경우 이유 없이 활동중지 시키는 등 게시글 하나로 회원을 ‘분란 종자’ 취급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B양 : 초기 ‘테란포로리 2’ TF는 순수하게 PDF자료(신고를 목적으로 타 커뮤니티의 여성시대 또는 여성시대 회원 비방 게시글을 pdf 형식의 파일로 저장하는 것을 지칭)를 모으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회원에 의해 알려진 ‘신고카페’는 익명게시판에 상주하는 4등급(게시글 3,020개 및 댓글 20,308개 작성이 4등급 조건) 회원들을 특별 모집해 엑소 달들(특정 주제의 댓글만 쓰도록 한 게시글)에 출현하는 ‘어그로꾼(상대방을 비하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맞습니다. 이후 지금 말하는 TF 존재 여부는 일부 회원들의 일탈인지 정말 외부의 공격에 대응하는 팀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골라서 답장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맞습니다. 골라서 대답합니다. 운영진에게 특정 닉네임 사용자의 차명 아이디가 있다고 주장했을 당시 24시간이 안 되서 답장이 왔지만 제명당한 뒤 반박 메일을 보내자 아직도 읽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어떤 회원은 ‘X빨러’라는 소리를 듣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제명당했지만, 욕설을 한 회원은 아직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여성시대나 여성시대를 비판하는 커뮤니티의 회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양 : 먼저 일개 회원이지만 해당 사태로 피해를 보신 SLR클럽 회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운영진의 부족한 피드백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제공된 특혜가 여러분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고 소중한 곳을 잃게 한 점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 여성시대 회원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주류와 의견이 다르다고 무조건 분란행위거나 배타시켜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소수 의견이 효율성이 떨어져 무시되는 것도 아니고, 다수의 의견이 효율적이어서 이용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전하고 싶습니다.
 
B양 : to. 여시
제가 알던 여성시대는 유머가 넘치고 20대 여자들의 재기발랄함이 넘치던 카페였습니다. 오래전에는 자정작용도 잘 되었고 힘든 일 있을 때 자기 일처럼 도와주던 정 많고 배포 큰 여시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업화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너무 극단적으로 변해갔다고 생각합니다. ‘내 의견은 맞고 그 외 다른 의견은 무조건 틀리니까 엮이지 말고 즐여시해^^’가 난무하기 시작했고 그에 수십 개의 대댓(댓글에 달리는 댓글)이 달리면서 비난에 또 다른 비난이 가해지고 과열되고 대규모 활중(활동중지)이 되고 그 가운데서 여기저기 감정싸움이 계속되고 상처밖에 남지 않던 것 같네요.
정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을 다수가 깔아뭉개는 분위기가 개선되고 언제나 건강한 토론이 계속되어야 커뮤니티가 지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퇴당한 것도 ‘충분히 의심할 여지가 없을 증거’였다고 생각하시고 활중도 아닌 강퇴를 하셨겠죠. 하지만 제가 반박 글을 올리면서 정리한 자료를 보세요. 이렇듯 해명의 여지에 대한 준비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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