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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여야대표 등 3천여명 참석
노건호 "김무성, 빗속 정상회의록 피토하듯 읽던 모습 선한데…불쑥 추도식 나타난 '대인배'"
등록날짜 [ 2015년05월23일 16시03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시민의 힘!’을 주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재정 경기교육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문성근 재단 이사,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23일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밝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여야 대표가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또 새누리당 박대출·김도읍 의원,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김한길·안철수·문희상·전병헌·추미애 의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정진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참가했다.
 
 
김은경 전 참여정부 행사기획비서관의 사회로 열린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5·18민주화운동 공식기념식에서 식순에서 제외돼 논란이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이해찬 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해마다 5월 23일이면 봉하마을에 모여 추도식을 해왔지만 올해는 감회가 더 새롭다”며 “지난 5년이 추도행사였다면 이제는 추도를 넘어 역사를 발전시키는 의미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믿음으로 정치를 하셨고 살아오셨다”면서 “그 뜻을 이어받아 시민의 힘으로 나라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직무의 한계를 넘어서 외롭게 고군분투 해오셨다”며 “우리는 대통령께서 남긴 역사적 과제를 현실화하는 숙제를 마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대범한 정치적 자세를 배우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대연정을 제시했던 사실을 이제 와서 곰곰이 되돌아보면 우리 모두 좁은 시각으로 현실을 붙들다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는 것을 깨닭게 됐다”며 “정치적 이해타산을 버리고 노 전 대통령과 참여가 남긴 미완의 과제를 완성하는 역사적 큰 흐름에 참여하자”고 요청했다.
 
노무현재단 장학생 정선호(성공회대 1년)군은 “노 대통령께서 주신 소망에 따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고 피부색과 나이 성별에 차별 없이 모두가 인간의 존엄을 누리며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한 당신과 같은 바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족인사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전국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 “나라는 정치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바꿔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5월은 한국의 역사가 흐르는 동안 민주주의의 달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내리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며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건호씨는 또 “사과나 반성은 필요없고 제말 나라 생각좀 하라”며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하면 이 엄중한 시기에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려느냐”고 지판했다.
 
 
가수 조관우는 “정치인이나 대통령은 늘 멀리있거나 바라만 봤던 분들이었는데, 노 대통령은 옆집에 살던 삼촌이나 형님 같다”고 말한 뒤 노 전 대통령 헌정곡인 ‘그가 그립다’와 드라마 OST ‘상실’을 공연했다. 또 송현상 바리톤은 추모공연으로 ‘타는 목마름으로’를 불렀다. 
 
추도식을 마친 유가족과 내외빈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2008년 2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당시 모습(자료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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