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참사 1주기 공식 추모행사의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했지만, 참사 진상을 규명할 세월호특별법을 무력화시키는 시행령 폐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유경근 4.16가족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추모식이 예정됐던 오후 2시 무대에 올라 “박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담화문 전문을 받아서 확인한 결과 하나마나한 말씀이었다”면서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어느 누구도 295명의 희생자와 9명의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시행령은 성역없는 조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법의 취지와 목적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며 ”절차 또한 위법적“이라면서 ”가족들의 정부입법 대통령령 폐기는 매우 당연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안산합동분향소에 헌화를 마치고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유가족들은 이날 공식 추모식을 취소하고 당초 예정됐던 안산 시내 도보행진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의 반발 속에 희생자에게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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