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세월호 가족들과 추모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위령제 참석을 포기했다.
유 원내대표 등 몇몇 새누리당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1시경 팽목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열릴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 촉구 위령제'에 참석하기에 앞서 분향소를 찾았다.
이후 위령제에 참석하려 했지만, 세월호 가족과 추모객들은 유 원내대표 등을 향해 “여기는 무슨 낯으로 왔냐"며 "인양 검토는 지난해 했다면서 왜 실행하지 않느냐”라고 반발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강하게 반발하는 ‘세월호 특별법 무력화’를 담은 정부 시행령 과 세월호 선체인양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월호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분향 전 유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에 대해 "정부도 사실상 인양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도 된다."면서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양촉구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이 ‘정부 시행령 폐기와 선체인양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내일)1주기 추모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가족분들 최대한 설득해보겠다.”고 답해 결국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일(16일) 예정된 1주기 추모식에 정부여당 인사들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당에선 자신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다른 의원들도 많이 가려고 한다.”면서도 “정부 참석자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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