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회 의원이 무상급식 계속 지원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보낸 문자에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고 답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지난 2일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학부모는 "딸이 저한테 '학교에 돈내고 밥먹으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학부모는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라고 무상급식 재개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소속 이성애 경남도의원(사진-경남도의회 홈페이지 캡쳐)
이 학부모의 메시지에 이 의원은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라고 답변을 보냈다.
또한 이 의원은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비꼬았다.
양측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이후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의원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찬성해, 급식중단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44명 중 한 명이다.
이 의원은 이후 자신의 메시지가 언론에 알려져 비난 여론이 폭증하자 "죄송하다. 그분이 마음을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을 다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미안하다."고 파문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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