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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4세 경영능력은? 완전 ‘낙제’
임원 11명 평균 40점도 안 돼…‘족벌 세습경영’의 폐단
등록날짜 [ 2015년03월31일 17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재벌 총수 일가 3·4세들의 경영능력이 100점 만점에 4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개혁연구소는 30일 발간한 경제개혁리포트를 통해 재벌 총수 일가 3·4세 중 임원 경력이 5년 이상인 11명의 경영능력 평가 점수가 평균 35.79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경제개혁연구소가 대학교수, 민간연구소,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재벌 총수 일가 3·4세의 조직 장악력, 매출·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 경영권 승계 이후 회사 발전가능성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수(45.97점)는 채 50점에도 못 미쳤다. 신 회장 외에 박정원 두산 회장(43.41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41.64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41.32점)이 40점을 넘겼을 뿐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3, 4세의 재산증식 '마술'을 다룬 '한겨레' 기사(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5.75점으로 11명 중 7위였다. 지난해 ‘땅콩 리턴’ 파문의 당사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은 18.65점으로 최하위였다. 특히 조 부사장은 10가지 평가 세부 항목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총수 일가 3세의 기업 소유권 승계 과정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11명의 소유권 승계 과정 정당성은 10점 만점에 2.74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0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 중 92.7%는 현재 한국 재벌이 후계자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그룹 총수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또 36.7%가 경영권을 승계받은 자녀의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재계는 재벌 체제를 옹호하기 위해 외국 가족기업의 성과를 인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전문경영인 체제 등을 도입하는 선진국 가족기업에서는 가문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후계자가 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재벌 일가에 대해 여전히 과도한 혜택을 베풀고 있지만, 재벌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커녕 무능한 족벌 세습경영으로 일관해 경제에 막대한 부담만 주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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