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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영웅’ 故최혜정·박지영 씨 희생정신 미국서 수상
다른 사람 목숨 구하려다 숨진 단원고 교사와 세월호 승무원
등록날짜 [ 2015년03월09일 17시1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학생을 살리고 숨진 최혜정 단원고 교사와 박지영 세월호 승무원의 희생정신이 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네이비야드에서 '골드메달 시상식'을 열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두 사람에게 최고상을 수여했다.
 
이 재단은 1943년 독일에 피격돼 침몰한 미군 함에서 자신들의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벗어주고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한 성직자 4명을 기리기 위해, 1951년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만들었다.
 
이 재단은 앞서 지난 1월 21일(현지시간) 남다른 희생정신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골드메달’을 수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다 숨진 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왼쪽)과 세월호 故 박지영 승무원의 영정(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이날 시상식에는 숨진 두 사람을 대신해 어머니들이 참석해 상을 받았다.
 
재단 측은 최 교사에 대해 “승객들에게 위험을 알리려고 마지막까지 온갖 노력을 다했다.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고, 박 승무원에 대해서는 "모든 승객이 탈출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는데도 승객들을 탈출구로 밀어 승객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의 루이스 카발리어 회장은 두 사람의 구조 활동이 성직자 4명의 희생정신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들의 희생정신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사와 박 승무원이 받은 '골드메달'은 이 재단이 주는 최고상이며 한국인으로선 최초 수상이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4명만 현재까지 골드메달을 받았다. 이들의 수상에는 지난해 '봉사상' 수상자인 필라델피아 거주 한국 교민의 추천이 계기가 됐다.
 
최 교사의 어머니 송명순 씨와 박 승무원의 어머니 이시윤 씨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중에도 딸을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울먹거렸다. 이들은 함께 읽은 소감문에서 "딸들이 남긴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평생 남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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