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동아투위’ 출신인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 이부영이 그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서울 강동구 갑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저의 정치인생에 여러모로 도움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한다."며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가운데)이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은퇴를 발표했다.(사진출처-뉴스300 영상 캡쳐)
그는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전헀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를 나온 이 고문은 19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해 이듬해 해직됐고, 동아투위에서 활동하다가 긴급조치와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돼 7년간 복역했다. 그는 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 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렸다.
3당 합당 이후 14대 총선에서 꼬마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15, 16대까지 3선을 지냈다. 그는 1997년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창당되자, 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와 부총재를 지냈다. 2002년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를 지원했다.
대선 이듬해 7월에는 한나라당 소속 이우재,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과 함께 탈당해 그해 10월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17대 총선에 낙선한 뒤 신기남 의장이 부친의 친일경력 의혹으로 사퇴하자 열린우리당 의장직을 승계했지만 국가보안법 등 4대 개혁입법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이후 2007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정치적 시련 끝에 19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47.5%의 높은 득표율에도 아쉽게 낙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