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이완구 후보자가 입영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면서 휴직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재검 뒤 귀향’을 미리 알고 있었나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병무청의 병적기록표에 의하면, 75년 6월 병무청 입영 신체검사에서 후보자가 편평족 중증이다 하니, 입영 신체검사에서 다시 재검한다고 해 귀향조치 시켰다.”며 “그래서 재검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입영할 때 공무원 인사 카드를 찾아보니 휴직계 내고 간 적이 없었다. 입영하는데 휴직계도 제출 안하느냐”고 지적하며 ‘재검 뒤 귀향’을 미리 알고 있었나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병력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 후보자는 1971년 현재 1급인 '갑종' 판정을 받은 이후 1975년 6월 평편족(평발) 진단으로 재신검을 요구했고, 군의관으로부터 3개월간 추이를 보자는 소견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 달 뒤인 그해 7월 재신검을 받아 현재 2급인 '1을종' 판정을 받았다. 그 뒤 진정을 제기해 정밀의뢰를 거쳐 보충역(4급)인 '3을종'을 받게 됐다.
진 의원의 의혹제기에 이 후보자는 “입대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진 의원은 “그럼 병적기록표가 잘못 기재된거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그것까진 모르겠다.”면서도 “재검을 신청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재신검에서 2급을 받자, 당시 충남 홍성군 사무관이었던 이 후보자가 다시 이의제기를 했고 정밀검사를 통해 4급 판정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는 이 후보자가 74년 행정고시 합격하고, 고향인 홍성에서 사무관 재직하며 재검을 받으니 그런 지위와 배경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걷는데 무리 있었다면, 어떻게 경찰로 채용되나”
또한 진 의원은 “보충역으로 근무한 뒤, 일병으로 전역하는데 이후 경찰로 채용돼 치안본부로 갔다.”면서 “당시 치안본부 채용 신체기준에 따르면,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각종 질환이나 신체에 기능장애가 없어야 한다고 기재돼있다. 부주상골이 큰 심각한 문제가 없었고 경찰로 채용되는데도 별 문제가 없었다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 후보자가 큰 신체적 결함이 없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채용 기관에서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수술한 적 있나?”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이건 수술이 안 되는 병”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 의원이 “내가 외과의사에게 물어보니, 수술하면 현격히 좋아진다고 들었다”고 의문을 제기하자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 시하면 평발로 발 모양이 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입수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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