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쇄신이 없는 국정운영 구상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박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에 등장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비서관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의 교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윤회-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일부 사람들의 비리와 이간질로 치부하고,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쇄신을 비롯해 향후 청와대 공직기강 확립 및 운영 혁신 방안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경실련은 이어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초유의 ‘항명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박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여전히 안일하다."면서 "항명 사태 후 김 민정수석이 7개월 동안 대통령 대면보고 한번 하지 못했고, ‘정윤회 문건’ 사건 조사에서도 완전히 배제됐다는 주장 등은 또다시 청와대 비서진의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경실련은 박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한 ‘경제’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는 양극화의 심화, 불균형 성장, 저성장 기조 등에 처해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창조경제를 주장하는가 하면 이전 정부가 추진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재정, 부동산 정책추진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입장 재확인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5.24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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