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정원이 최근 해킹을 당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정보보안 실태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해킹 상황에서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난 부분들에 대해서까지 대부분 만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원의 '한국수력원자력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 결과' 문건에 따르면 한수원은 평가점수 87.22점으로 보안수준 평가 상위 2번째에 해당하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특히 한수원 직원들의 이메일이 200개 넘게 도용돼 해킹에 악용됐지만, '전자우편 보안' 분야에서 100점을 기록했다. 또한 해킹 대응을 총괄하는 사이버 보안 관제센터 인력이 9명에 불과했지만, '정보보안 조직 및 예산' 부분도 100점을 줬다.
아울러 이번 해킹으로 한수원 직원 정보와 기술자료까지 유출됐지만, '비밀의 전자적 관리'까지 역시 100점을 줬다,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 측에선 국정원장 산하에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이버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정원이 이번 한수원의 정보보안 실태 평가마저도 부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만큼, 국정원의 권한 강화가 사이버테러 방지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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