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자신의 ‘알바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진의와 다른 오해"라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며 발언 전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부당한 아르바이트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는 뉴스 제목은 발언 내용과 차이가 있다."며 "나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 하며 나를 포함한 정치권이 더욱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그것이 오해든, 내가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26일 ‘알바 관련‘ 논란 발언(사진출처-경향신문 영상 캡쳐)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해 열린 '대학생과 함께하는 청춘무대'에 참석, 청년들이 열악한 아르바이트 처우 문제와 관련해 “젊어서 그런 고생을 하는 것도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해 구설수를 자초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가서 그런 사람(악덕 업주) 아닌지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 나쁘게 먹은 마음을 바꾸는 것도 여러분의 능력"이라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청년실업 대란 해법으로도 “다들 대우가 좋은 대기업에만 들어가려 하지 중소기업엔 안 가려 한다."며 “여러분 생각을 좀 바꿔서 중소기업에 많이 들어가는 게 실업난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직시절 발언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알바노조는 29일 오전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출처-경향신문 영상 캡쳐)
김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이날 오전 알바노조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넌 방법이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대표의 ‘알바 발언’에 대해 “위법한 업주들을 옹호하고, 위법한 업주들에 대한 처벌과 설득조차 개인에게 맡겨버리겠다는 인식 수준을 보여줬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나쁜 마음먹은 사장을 알아서 바꾸라니 우리가 좋아서 알바하는 줄 아느냐"고 질타한 뒤 “일자리를 못 늘리는 정치권의 무능이 수많은 알바들을 양산했고, 불법마저 방치하는 정치권의 무책임이 알바착취의 원인”이라면서 “정규직 해고는 쉽게 하고 비정규직 사용은 확대하려는 새누리당이 알바노동자들의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은 한 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거듭 김 대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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