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등이 담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오전 10시경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정윤회 동향' 등의 문건 작성·유출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지난 5일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던 검찰이 이날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관천 경정이 정 씨 문건을 유출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 조 전 비서관에게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유출 경위 보고서가 제출·보고되는 과정도 조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구속 수감된 박관천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을 대질해 문건 작성, 유출 과정을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이미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작성 및 유출자로 박관천 경정을 지목했고, 그가 1인 자작극을 했다고 결론내린 상태다. 그러나 아직 박 경정이 수백 장이나 되는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목적 등에 대해선 전혀 밝혀진 것이 없어, 그의 직속상관인 조 전 비서관이 이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는 모양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는 과정에 조 전 비서관이 개입한 사실이 인정되면, 문건 유출의 공범으로 사법처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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