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박지만, 내주 검찰 소환 예정…‘정윤회 국정개입’에 입여나?
조응천 등 ‘박지만 라인’ 제거와 ‘박지만 미행설’에 대해서도 입장 밝히나?
등록날짜 [ 2014년12월12일 12시1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동에 10일 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반격에 나설 모양이다. 그가 다음 주 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만큼,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겨레>는 12일자 보도를 통해 "당시 문건을 입수했던 <세계일보> 기자와 박지만 회장이 '이런 게 나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최근 박 회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박지만 EG회장(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12일자 <세계일보>는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세계일보> 취재팀은 지난 5월 12일 박 회장과 마주 앉았다.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지 이틀 만이었다. 그는 문건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했다. 
 
이에 대해 <세계일보> 취재팀은 “박 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문건을 건넨 뒤 추후 보안 점검 상황을 확인해보기로 했지만, 문건을 건넨 이후 상황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고 밝혔다. 
 
취재팀이 박 회장에게 들고 간 문서는 A4용지 100여장 분량이었다. 대부분 문건은 박 회장을 둘러싼 주변 인사들과 관련한 내용이었고, 박 대통령 일가의 사생활을 다룬 내용이 많았다. 
 
문건을 읽어본 박 회장은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적으로 유출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문서유출 사실이 보고되면 특별지시가 떨어질 것이고 대대적인 보안점검이 이뤄져 시스템이 정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보안 점검과 관련해 국정원 측에서 진행하는 방법도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청와대 조사만으로는 유출 루트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재준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남 전 원장이 이 같은 일을 소신 있게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한편 남 전 원장은 지난 3일 <JTBC>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지만 씨는 내가 아는 사이도 아니고,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취재팀은 박 회장이 문건을 전달하고 청와대 감찰이 착수됐는지를 10여일 뒤 확인했다. 박 회장 측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는 위치이므로 그에게 문건을 넘겼다는 게 박 회장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중간에 문건유출 추적 작업이 흐지부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드러났듯이 청와대는 보안 점검을 철저히 하지 못했다. 유출루트도 적시하지 못했다. 
 
이후 <세계일보> 취재팀이 역추적해 본 결과 정 비서관에게 건네진 청와대 문건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넘어갔다. 김 실장은 홍경식 민정수석에게 알아보라고 말했고, 그 아래 있던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이 추적에 나섰다. 민정수석실은 박관천 경정이 문건을 유출하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를 방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른, 청와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제보 경위(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진상조사는 관계자들에게 입단속 지시가 떨어지고 유야무야됐다. 문서 유출 사실 및 문서들의 내용, 진상조사 등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세계일보>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보도와 관련해 진실규명에는 함구하고 문건 유출에 대해서만 “국기문란 행위”라고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다음 주 중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 그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이번 ‘권력암투’ 논란의 양축 가운데 한 명이자 이번 의혹을 규명할 인물로 지목되지만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그는 당초 이날 해외로 출국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일 전격 취소한 것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그동안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었던 만큼 그동안 침묵을 지켰지만, 정 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불장난’으로 표현한 그 배후가 만약 박 회장이라면 그 역시 해명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작성 및 유출 주범으로 자신의 최측근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목해 사실상 자신을 배후로 몰고 가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그는 정 씨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박지만 미행설’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는 이 외에도 조 전 비서관과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등 이른바 ‘박지만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밀려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
올려 0 내려 0
팩트TV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박지만, ‘정윤회 문건’ 재판 증인 네 번째 출석 거부…과태료만 물면 되니?
박지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증인 연이은 불출석…결국 소환되나?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정동영 “전당대회 출마는 없다” 공개 입장 발표 (2014-12-12 12:28:47)
조응천 “문고리 3인방과 정윤회가 짜고 조작” (2014-12-12 10: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