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개그콘서트>에서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마스코트 이미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SBS와 MBC에서도 일베 이미지가 여러 차례 사용된 바 있어 더욱 내부 소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9일 저녁 방송된 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렛잇비'에 디즈니 만화 <겨울왕국> 여주인공인 엘사의 얼굴에 개콘 개그맨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등장했다.
▲ 9일 <개그콘서트>의 ‘렛잇비’ 코너 중, 개그맨 노우진이 문제의 ‘베츙이’가 합성된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KBS '개그콘서트' 방송 캡쳐)
‘렛잇비’ 코너는 개그맨 4명(이동윤, 노우진, 송필근, 박은영)이 출연, 직장인들의 애환이 담긴 가사를 비틀즈의 '렛잇비' 노래에 맞게 개사해 열창하는 코너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코너다.
문제는 이날 소품으로 나온 합성사진 속 엘사의 어깨에 올라앉은 캐릭터였다. 일베의 마스코트인 '베츙이'가 어깨 위에 앉아 있는 사진이 그대로 방송에 나간 것이다. ‘베츙이’는 일베의 각종 집회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연세대, 고려대 축제에 출연했다가 학생회로부터 추방당하기도 했다.
‘베츙이’가 개콘을 통해 여과없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베 캐릭터 혐오스럽다’ ‘정줄놨음?’ ‘노우진 일베 인증이냐’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개콘 제작진은 10일 오전 사과문을 통해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였다.”며 “어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KBS 예능국 홍보실 관계자도 이날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측의 입장은 이게 전부’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콘은 방송 시작 전, 사전연습과 리허설을 수차례 거쳐 소품을 몇 차례 확인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실수였다는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게다가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와 개그맨 이동윤의 얼굴을 합성하는 과정에 일베 마스코트 '베츙이' 사진을 함께 합성한 것이어서 내부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개콘은 이날 논란이 된 ‘렛잇비’ 코너가 나온 방영분의 다시보기를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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