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2011년 12월 개국한 종편 4사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 박효종)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곳은 TV조선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TV조선에겐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만 내렸지만, JTBC에 대해선 표적심의 논란이 일 만큼 과도한 제재를 가하고 있어 논란을 예고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1일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V조선은 종편 개국 이후 지난 8월까지 방심위로부터 종편 중 가장 많은 109건의 제재를 받아, 채널A의 66건, JTBC의 59건, MBN의 55건을 크게 앞선다.
앞서 종편 출범 첫해인 2012년에는 종편 4사가 방심위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는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TV조선은 타 방송사보다 월등히 많은 35건의 제재를 받았고, 올해 8월까지 이미 50건을 받아 급격하게 급증했다. 올해 채널A가 23건, JTBC 15건, MBN 14건을 받은 것에 비하면 TV조선은 타 종편보다 2~3배 이상 많은 제재를 받은 셈이다.
더불어 TV조선은 올해 공정성·객관성 위반으로 24건의 제재를 받아 7~11건에 이르는 타 종편에 비해 압도적인 제재조치를 받았지만, 대부분 제재수위가 높지 않은 행정지도(35건 중 중 28건)를 받은 만큼 방심위가 TV조선에 대해 솜방망이 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월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TV조선 ‘뉴스쇼 판’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종북’ 인사로 규정하는 발언을 해 심의를 받았으나 ‘객관성 위반’에 따른 ‘의견제시’ 조치를 받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 8월 법원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 단체장으로 비방한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정미홍 씨에 대해 (이 시장에게) 5백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에선 세월호 관련 집회에 참가한 시민을 ‘친북’ ‘국가파괴세력’이라고 매도했음에도, 방심위는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밖에 내리지 않았다.
▲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 중(사진출처-TV조선 방송 중)
반면 JTBC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초기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출연시킨 JTBC ‘뉴스9‘와 ‘국가정보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관련 피해자 유우성 씨와 변호인을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뉴스큐브 6‘에 대해 최고수위 제재인 ‘관계자 징계’ 조치를 내려, 표적심의 논란을 자초할 만큼 과도한 제재를 내렸다. 최민희 의원은 “방심위의 일부 종편에 대한 솜방망이 심의에도 TV조선이 이토록 많은 제재를 많은 것 자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증명한다.”라고 지적한 뒤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가 심각한 만큼 방심위는 과징금 처분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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