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안철수 전 후보가 ‘문준용 의혹 증거조작’ 파문에 대해 입장발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여러 얘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혼선만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기방송 ‘세상을연다 박찬숙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유미 당원이 안 전 후보의 제자이기 때문에 (교감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진실을 아는 사람은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면서 “선거과정의 메카니즘을 보면 공명선거 관리 지원단에서 모든 것이 전결 상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용주 단장이 몰랐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도 몰랐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와 아직 협의 같은 것은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그러한 내용을 몰랐다고 하면 수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자기 입장을 한 번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그는 ‘문준용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잘못이나 특혜채용 의혹을 다 특검으로 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문준용 씨 문제는 2012년 때도 약간 거론이 됐고, 지난 대선 내내 자기들 경선 과정에서도 조금 나왔기 때문에 아직 의혹이 있다면 특검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총에서 혁신위원회는 우리가 무조건 잘못했는데 이걸 괜히 특검 등 당에서 얘기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셨다”며 “그러나 우리의 잘못도 철저히 규명하고 문준용 씨의 의혹은 의혹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차제에 특검을 통해서 다 털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당내 다수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 주장을 추락한 당 지지율 회복의 지랫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호남에서 99% 지지를 받고, 전국적으로는 83~84% 지지를 받다가, 또 90% 지지를 받아가 떨어지지 않았느냐”면서 “문 대통령이 취임해서 지금까지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지율 고공행진을) 당혹스럽게 생각해서 이 문제를 호도하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후보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특검도 “준용 씨에게 사과했는데, 그러면서 차제에 너도 잘 못한 거 밝혀보자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그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며 박 전 대표와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