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한 친이계 주호영·정병국·김용태 의원은 입을 모아 “친박 패권주의에 퇴장명령을 내려달라”고 입을 모았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이들은 결국 친이계 최종후보로 주호영 의원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이들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새누리당에서는 민주적 상식이 통용되지 않고 있다”며 “잘못은 자신들이 해놓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며 혁신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참패 이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새누리당을 바로세워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낼 마지막 기회”라며 “친박 패권주의의 청산 없이는 그 어떤 혁신도 공염불에 불과하며 정권 재창출 희망도 살려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총선 참패 아픔을 극복하고 당 혁신의 새 출발을 약속하는 전당대회의 결과가 '도로 친박당'이라면 어찌 되겠느냐"며 "패권주의 폭력으로 당을 떠나야 했던 주호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로 친박 패권주의는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퇴장명령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되고 복당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오더 투표'에 대해 "장막 뒤에 숨어 자신의 대리인을 정하고 오더 투표라는 시대착오적 구습으로 마지막 남은 기득권을 연장하려 한다"며 "총선에서 막장공천으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당원과 지지자를 자신들의 권력 연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반민주적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