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날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의 실질적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만나 3자 합의를 한 데 대해 “선거 후 도망가고 숨어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앞으로의 문제를 협의한 것은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 원내대표는 본인 스스로 앞으로 계파, 친박, 비박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분이 지금 기득권을 더욱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 회동을 하고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단일화 ▲비대위원장에 외부인사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 뒤 전당대회 개최 등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중진회의에서 거의 의견이 수렴된 이미 얘기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그때 당연히 참석해야될 김무성 대표하고 최경환 의원은 참석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별도로 만나서 꼭 계파의 수장을 만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정 원내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이 가장 이번 선거 후에 자숙해야 할 분들인데, 이 분들을 만나서 지금 자기의 거취를 결정하는 합의를 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 또 지도체제 문제도 혁신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할 사항이지, 또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이 문제를 세 사람이 당의 지도체제를 결정하고 이렇게 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밀실 합의를 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건 8~90년대 3김시대(김영삼-김대중-김종필)에나 있을 행동을 지금 하고 있어서 답답함을 느낀다”고 세 사람을 싸잡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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