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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김앤장,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실험 결과 은폐 의혹 밝혀라"
등록날짜 [ 2016년05월17일 15시12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옥시 제품 퇴출을 위해 2차 불매 운동에 들어간 시민사회단체들이 17일 “옥시레킷벤키저 법률 자문인 김앤장이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결과를 주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과 변호사협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옥시를 변호하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은 2013년 7~8월 화학·제약 담당 김 모 변리사를 통해 옥시 제품의 유해성 실험 결과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 실험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자료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23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옥시의 법률대리인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증상에 대해 ‘황사나 꽃가루가 원인일 수 있다’는 물타기로 5년간 시간을 끌어왔다”면서 “그 동안 피해자들은 깊은 고통 속에 살아야 했고 심지어 유명을 달리한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앤장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비상식적인 실험디자인을 요구하고, 실험에서 유독(有毒)한 것으로 나오자 실험 중단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의 연구 결과를 민사재판 법정에 제출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여부가 과학적 다툼이 있는 논쟁 사안으로 여기게 해 합의를 종용하도록 피해자들을 유도했다”며 “이는 철저히 김앤장의 의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옥시가 2011년 법인을 주식회사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유한회사로 바꾸는 과정도 김앤장의 자문에 따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역사조사와 동물실험 결과 등으로 명확히 드러난 사실에 대해 딴지를 걸어 허송세월을 보내도록 하는 등 끔찍한 행위 전반에 김앤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과 변호사협회가 나서 진상을 조사하고 법적 의무와 변호사 윤리 위반이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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