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11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해, 총선 참패에 따라 설치키로 했던 '혁신 비대위'를 전면 백지화했다. 다만 별도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외부 인선이 거론됐던 비대위원장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최고위원회를 대신할 임시지도부 성격의 당 비대위는 전당대회 실무준비 등 통상적인 정당활동을 담당한다"며 "위원장은 원내대표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당 혁신위를 구성해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문제, 정치개혁안 등 혁신안을 완성한다"며 "혁신안에 대해서는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마치기로 했다"며 8~9월로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3~4개월정도 맡을 수 있다는 셈.
친박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정진석 당선자가 원내대표에 손쉽게 선출된데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더 긴 기간동안 겸하게 했다는 것은 당내 다수인 친박계가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앞으로도 대선 때까지 당권 장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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