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에 친박계 인사들이 줄줄이 배치, 정진석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청산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로 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야당 협상 최일선에 나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친박계인 김도읍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변인에도 역시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명연 의원, 김정재 당선자를 임명했다.
또 9일에는 ‘진박’으로 불리는 민경욱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에 추가 인선했다. KBS 메인뉴스 앵커를 맡기도 했던 민 당선인은 지난해 말까지 청와대 대변인으로 20개월간 근무한 대표적 ‘진박’ 이다.
원내부대표단에는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석진 당선인(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과 최경환 의원의 대구고 후배인 이만희 당선인(경북 영천시청도군)도 원내부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원내부대표단에 인선된 이양수 당선인(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이나 정태옥 당선인(대구 북구갑)도 친박으로 분류된다. 또 코레일 사장을 지낸 최연혜 당선인(비례대표)도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당선인(충남 서산태안)도 원내부대표단에 선임됐는데, 그도 총선에서 적극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원내부대표단에 인선된 인사 중,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외엔 사실상 전무하다.
친박계 인사들이 당내 요직에 대거 포진됐음에도, 정 원내대표는 이같은 시선을 애써 부인하는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지만 청와대 주문을 여과없이 집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 경선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특정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서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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