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검찰이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등 위반)로 20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서 당선된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박 당선인이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박 당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압수수색 이후 검찰은 김씨가 박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8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곧 박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박 당선인에 대한 소환 계획을 세움에 따라 20대 총선 비례대표 추천을 둘러싼 첫 비리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남지사를 세 번 지냈던 박 당선자는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김민석 전 의원의 원외 민주당과 합당,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이후 원외 민주당을 탈당,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전남도지사 시절, 4대강 사업과 월출산 케이블카 사업에 찬성하고 F1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한 것이 도마에 올라, 이번 총선에서 시민단체들로부터 대표적인 낙선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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