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은 제2의 IMF가 올 수도 있다며 ‘경제위기론’을 주장하고 나선 21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위기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는 것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침체와 내수부진,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과 기업의 저력으로 어려움을 헤쳐 왔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과 난관이 산적해 있고, 세계 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경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또다른 IMF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 제2 IMF사태를 거론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 기간 동안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며 또 국회를 비방했다.
 

 

반면, 같은 날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근거 없는 경제위기론을 조장하며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지금 이 순간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국민과 기업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경제위기론에 강력 반발했다.

 

유 부총리는 "3월 들어서는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자동차 중심으로 내수 지표 개선 조짐도 보인다."며 "최근 일각에서 편협한 시각으로 경제 지표를 왜곡 해석해 근거 없는 경제 실패론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 야권에서 제기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경제심판론’에 강력 반발했다.

 

이에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유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줄 알았다. 최근에도 경제, 안보 복합위기라던 분이 대통령이니까요. ‘일각의 편협한 시각‘이란 지적 역시 대통령이겠지 했는데 아니라네요. 정말 이상하죠?”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