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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떨었던 어린이합창단에 줄줄이 사과, 그러나 정종섭은 ‘묵묵부답’
YS 영결식서 '아동학대' 파문 일자, 행정자치부 이틀이나 지나 ‘뒷북’ 사과
등록날짜 [ 2015년11월30일 01시5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 26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모곡 합창을 하기 위해 대기하던 구리시청 소속 어린이 합창단원들에게는 외투를 걸치지 못하게 해, 눈보라가 몰아치는 매서운 추위에 온몸을 떠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에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무릎 담요로 중무장한 대부분의 참석자들과 달리, 어린이들은 얇은 단복만 입은 채 2시간 가까이 떨어야만 했다. 합창단원의 부모들이 주최측의 허락을 받고 무릎 담요를 덮어줬지만, 그래도 추울 수밖에 없었다. 이동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했다.
 
사진-노컷뉴스 영상 캡쳐
 
이 소식이 <노컷뉴스>등을 통해 보도됐고, ‘아동학대’라는 말까지 이어지자 YS의 차남인 김현철 씨는 ‘즉각’ 사과했다.
 
현철 씨는 27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철 씨의 사과는 상주로서 ‘도의적’인 사과였다. 그러나 정작 사과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 ‘국가장’으로 치러진 장례행사의 준비를 맡은 사람들이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장례 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다.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지 이틀이 지난 뒤에야, 행정자치부의 실무 담당자는 28일 오후 SNS를 통해 “먼저 참석한 어린이 합창단에게 미처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그러면서 “이른 시간 내에 찾아뵙고 직접 말씀을 드리겠다. 이번 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상처를 받지 않으시길 바라며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준비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황 총리와 정 장관은 아직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어 공분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과의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해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킨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달 초 사의표명을 한 바 있으며, 대구 출마설이 돌고 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특히 정 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관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자신이 지난 8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외친 것처럼, 사실상 총선 출마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정 장관은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을 위해 5일장 기간 중 2일을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대구에서 보낸 뒤 영결식 전날 밤에야 서울로 올라오는 등 행자부 업무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에 따르면, 정 장관이 내년 총선서 대구 동갑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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