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부가 일제 강점기나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활용됐던 반상회까지 동원하고, 국민 혈세를 들여가면서 국정화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정부는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을 이달 반상회 때 홍보해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지만, 지자체들이 잇달아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4일 행정자치부에 공문을 보내 10월 정례 반상회보에 국정교과서 홍보 광고를 실어달라는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성남시(이재명 시장)와 부천시(김만수 시장)가 반상회 개최 및 국정화 홍보 협조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특히 부천시는 시민 2,406명을 대상으로 ARS와 인터넷 여론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은 13.8%에 그쳤고, 84.5%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 입장이 찬성 입장의 6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26일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새정치민주연합 소속)도 성명서를 통해 "반상회를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홍보 창구로 생각한 정부의 발상이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도내 31개 시·군은 10월 반상회 자료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홍보 내용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26일자 <배방신문>에 따르면 복기왕 아산시장도 반상회를 거부했다. 복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행자부의 공문 중 역사교과서 부분은 (반상회에서) 제외하기 했다”면서 “반상회 공문은 흡사 서슬 퍼렇던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복 시장은 “획일적인 사고를 강요받으며 10월 유신가를 따라 부르고,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국민교육헌장)를 줄줄 암송하는 시대로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싶지는 않다.“면서 반상회 개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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