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6월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됐다가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 논란으로 14일 만에 자진사퇴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결론내렸다.
당시 보훈처는 친일 강연 논란으로 문 전 주필에 대한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뜬금없이 “문 후보자의 조부는 독립유공자라고 추정된다“고 밝혀, 여론의 빈축을 산 바 있다.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섣부르게 발표했던 보훈처는 1년 3개월동안 온갖 노력을 기울여 문 전 주필의 조부찾기에 나선 셈이다. 보통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스스로 유족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에, 엄청난 공을 들인 셈이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보훈심사위원회에서 문 전 총리 후보자의 조부는 독립유공자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이라고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문남규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독립운동단체 대한독립단에 속해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다가 전사했다. 보훈처는 2010년 자체 발굴을 거쳐 문 선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문 선생 후손들로부터 '문 선생은 우리 아버지·할아버지다'라는 확인 요청이 보훈처에 신청되지 않아, 후손에 대한 애국장 전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향신문>에 따르면, 보훈처는 1870~1956년, 1995년 이후 간행된 남평 문씨 족보 257권과 1904~1998년 만들어진 처갓집(신안 주씨) 족보 108권을 전수 조사했다. 문남규 선생의 사위 김길순 목사와 관련된 풍기 김씨 족보 1권, 김길순 목사 회고록과 제적등본까지 검토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주변에 “대한민국에 있는 문씨 족보를 전부 다 뒤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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