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지금 초등학교 국정교과서가 박정희 정부의 독재를 민주주의 제한이라는 말로 희석하고 있다”며 친일과 유신독재 미화 교과서를 온 몸으로 막겠다는 황교안 총리가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하는 교과서를 온 몸으로 저항해 막을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 13일 대정부질문에서 국정교과서가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로,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가르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 시도가 만약 있다면 제가 막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도 의원은 이날 교육·문화·사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국정교과서는 국가권력이 저작권을 가지고 집필진이 쓴 내용을 마음대로 수정해도 위법이 되지 않는다”며 “오랫동안 대통령이 이런 교과서를 꿈꿔왔기 때문에 우리가 우려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초등학교 국정교과서를 보면 독재에 대해 ‘박정희정부의 경제발전 정책과 민주주의 제한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라며 제한이라는 말로 독재를 희석하고 있다“면서 ”과연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하는 교과서를 총리가 온 몸으로 저항해 막아낼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도 의원은 또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독립운동사를 축소하고 상해임시정부 부터 내려온 법통을 존중하지 않으며 건국절을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하려 하고 있다”면서
“정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을 총리께서 온 몸으로 막겠다고 한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수정고시를 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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