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아냥'거리는 답변 태도로 인해 15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가 정회됐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를 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야당 의원들 간 신경전이 계속됐다. 반대로 여당 의원들의 엄호도 이어졌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나라 망한 다음에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다. 3년간 국감에서 한국 경제 위기를 절규하듯 경고했다."며 "그럼에도 기재부는 바뀌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 이렇게 된 원인은 재벌 때문이다. 재벌의 탐욕으로 한국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최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는 완전히 실패한 정책임을 단언했다.
홍 의원이 질문을 끝낸 뒤 답변을 요구하자, 최 부총리는 "제가 7초만에 대답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홍 의원이 "아니 더 답변하시라"고 묻자, 최 부총리는 "아뇨. 대답 안하겠다.“고 거듭 거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이후 야당 의원들이 거듭 답변을 요구하자 최 부총리는 "7분 동안 질문해놓고 뭘 답변하라는 것이냐"라며 반발한 뒤 "시간도 거의 없고...저는 머리가 나빠서 뭘 질문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이에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시간이 없는데 무슨 답변을 하란 말이냐'라는 식의 최 부총리의 반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도 같다"며 "국정감사 역사상 이런 국정감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실세 부총리가 아니면 감히 할 수 없는 말이다. 부총리가 국회의원이시면 국무위원이 그런 식으로 답하면 어떻게 하시겠냐”고 따졌고,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최 부총리에 따졌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를 일제히 감싸고 나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훈 의원은 “7분 동안 계속 질문만 해버리는 건 국회 상임위 기본 룰에 어긋난다.”고 했고, 조명철 의원도 “질의시간 8초 남겨놓고 대답하라니까 어떻게 그 방대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느냐고 생각하신거 같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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