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 친박계 의원들이 2일 대규모 회동을 갖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박계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러한 논란을 초래한 부분, 또 졸속 합의를 해준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운영위원회 논의과정 속에서도 여야가 위헌성이 높고 행정권 침해 부분이 있다고 해서 계류시킨 내용을 그렇게 정치적으로 급하게 끌어들여서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없이 했다.“며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장우 의원도 "국회법 개정 협상을 주도한 원내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가 정무적 판단에서 상당히 실수를 해왔고, 당정청 갈등의 실질적인 중심에 서 있었다."며 "협상 때마다 본질과 관계없는 '혹'들을 대부분 붙여왔다.“고 비난했다.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융단폭격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김용남 의원도 "유 원내대표가 신뢰할 수 없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은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이날 친박모임에는 김태흠, 이장우, 서상기, 김태환, 안홍준, 김진태, 박대출 의원 등 친박계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친박계는 이날 비박계 유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청와대가 유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 합의에 발끈해 당정청 실무협의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유 원내대표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자,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좌장과 핵심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유승민 책임론'을 제기해 받아치고, 바로 다음 날 친박계 의원들까지 거들고 나선 셈이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친박계가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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