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향해 4·29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반노(反盧) 인사인 조경태 의원도 “사퇴 말고는 당내 갈등을 해소할 길이 없다”며 문 대표가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가 선거 끝나자마자 최고위원들과 상의도 않은 채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 재신임을 얻는 등 책임을 회피하면서 당내 갈등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그 배후에는 일부 친노 패권세력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노패권 세력이 주도해서 성공했다면 능력을 인정해줘야 하지만, 지려야 질 수 없는 4·29재보선에서도 패배하지 않았느냐”며 “문 대표도 그동안 행보를 보면 NLL 과정부터 단 한 번도 말에 대한 책임을 진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또 김한길 전 대표가 문 대표에게 사퇴요구를 한 것은 “당연한 주장이라 생각한다”며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선거국면에 상황을 잘 정리했으나, 문 대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거 프레임에 갇혀 이러한 주장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노계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친노계가 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에는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큰 힘을 발휘 할 수 없는 위치”라며 “30명에서 50명이다라고 하는 설이 있지만, 다수의 친노 패권세력들이 당의 대주주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재의 당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며 “친노 패권세력들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표가 선출직 지도부의 사퇴불가를 강조하므로서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선거배패 후 사퇴했던 모든 지도부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지금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선거 패배 이후 당이 혼돈에 빠져있고, 위기가 위기인걸 모르는 것이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한 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선출직의 의무만 강조하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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