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이 ‘생색’ 논란을 자초한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대해,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자기당 플랜카드에도 적극 홍보하고 나서 빈축을 살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정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오는 5월부터 당의 요구대로 도시가스 요금을 내달부터 10.3%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지난 1월에 당정협의에서 도시가스요금 10.1%를 인하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그 이후에도 국제유가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임으로 원가 인하분을 공공요금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당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며 자신들이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적극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2개월간의 원료비 변동분을 가스요금에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의한 것으로, 새누리당의 요구와는 무관하다. 앞서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 연동제’ 적용으로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각각 5.9%, 10.1% 인하한 바 있다.
원 의장은 나아가 "이번 요금인하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요금 조정으로 이번 인하를 계기로 올해 도시가스 요금은 누적기준 전년말 대비 총 24%가 인하되는 것"이라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국내 약 1,560만 가구의 연간 가스요금이 전년대비 약 95,000원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원료비 연동제’를 통해 국제가스 가격에 따라 2개월마다 가격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연간 가스요금 절감’은 성급한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원 의장은 "서울시가 최근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서민생활이 어려운데 주름살이 깊어지지 않도록 이번 인상에 신중한 입장과 자세를 요구한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당 소속인 남경필 지사의 경기도나 유정복 시장의 인천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하철요금을 200원, 버스요금은 150원 각각 인상할 예정이고 오는 6월말 경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버스요금 인상폭을 내달 결정할 예정이고,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버스·지하철 요금을 200원씩 인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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