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황희 정승 간통·뇌물·부정청탁 발언과 관련해, 황희 정승의 후손 측이 공식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2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황희 정승의 후손인 장수황씨 대종회 황병연 사무처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직 여당 국회의원이 라디오 방송 등에서 황희 정승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유감”이라면서 “24일 오전 대종회 원로단 회의와 27일 월요일 회장단 회의 등을 거쳐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최종 대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 정승의 19대 자손인 황 사무처장은 “김 의원이 <조선왕조실록>을 제대로 보고 얘기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국무총리 하마평이 있을 때마다 황희 정승에 대한 부적절한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가 불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를 두둔하다가, 황희 정승이 간통과 뇌물 등의 비리가 있었음에도 명재상으로 추앙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그는 이어 “황희 정승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실록에 나와 있긴 하지만 그 기록 자체의 신뢰도에 대한 논쟁이 있는데다 한문 번역상의 문제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실제 황희 정승과 관련된 부분이 편찬되던 당시에도 다른 사관들 사이에서 ‘금시초문인 주장이 포함됐다’는 비판이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직격탄을 맞고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를 ‘선비’에 비유하며 적극 두둔하던 중 "조선시대에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뭐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 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자칫 이완구 총리가 황희 정승이고, 세종대왕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들릴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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