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이른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0만 달러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외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성완종리스트’에 거론된 8명 중 1명이 어제 해외로 출국해 핸드폰이 해외로밍 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해외로밍이 됐다는 것은 (출국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 출국했는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검찰에서 리스트에 거론된 이들의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상당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 와중에 출국했다는 것은 큰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서영교 의원은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는데도 검찰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면서 “김 비서실장이 받은 10억이 넘는 돈이 대선자금일지도 모르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 법무부장관, 김진태 검찰총장이 (수사를) 흐지부지 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출국 여부와 출국 이유가 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하루 전인 19일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일본행 비행기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로 도피성 외유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출국금지는 개인 신상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필요한 조치는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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