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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재보선 치르게 만든 안덕수 선대위원장 임명
‘선거법 위반자’가 3주 만에 복귀…‘혈세 낭비’ 운운 자격 있나?
등록날짜 [ 2015년04월02일 16시3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새누리당이 2일 인천 서구·강화을 4.29 재보선을 치르게 만든 '선거법 위반자'인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자당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빈축을 살 전망이다. 재선거로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장본인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긴 것이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인천 서구·강화군을에 출마한 안상수 예비후보(전 인천시장)는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새누리당 서구·강화을 선거대책위원회는 인천시당 위원장인 홍일표 의원과 함께 안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선대위는 아울러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이경재 전 의원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계민석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 서구·강화을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도부(사진출처-새누리당 홈페이지)
 
안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회계책임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계책임자가 선거기획사 대표의 협박에 몰려 돈 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음에도, 대법원 재판부와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선거법 위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재판을 진행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 보다 20%포인트 정도 높게 나왔음에도, 안상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를 겨우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인천시장 재직시절 무리해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등 재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인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동근 후보가 세 차례 낙선하면서도 표심을 잘 다져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표가 급해지니 안 전 의원에까지 손을 벌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제의 안덕수 전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대표, 이인제, 김태호, 김을동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홍일표, 이학재, 박대출 의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 안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추대를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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