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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검소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퇴임도 ‘소박’
월급 90% 기부…지지율 65%로 마무리,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돌아간다
등록날짜 [ 2015년03월02일 11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퇴임 순간까지 소박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무히카는 1일(현지시간) 5년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인 타바레 바스케스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준 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무히카는 취재진에 "국민들은 새로 시작하는 정부를 도와주어야 한다. 국민들이 온 힘을 다해 바스케스를 도와주면 우루과이는 더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1일(현지시간)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우루과이 무히카 대통령(사진출처-호세 무히카 대통령 페이스북)
 
한편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한 바스케스는 5년 단임제 규정에 따라 무히카에게 정권을 넘겼다가 5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게 됐다.
 
무히카는 1960∼1970년대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 인민해방운동(MLN-T)에서 활동하며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했다. 현역 상원의원인 부인 루시아 토폴란스키도 투파마로스 대원이었고, 두 사람은 군사정권 당국에 체포돼 10여 년간 복역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부부가 됐다. 그는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 후보로 나서서 2009년 11월 대선승리했다.
 
무히카는 재임 기간 지속 성장과 빈곤 감소와 노동 기회 확대, 환경 보호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65%라는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마리화나 합법화, 낙태의 제한적 허용, 동성결혼 인정 등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무히카는 지난 5년 재임 기간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동안 받은 월급 가운데 40만 달러(약 4억 4천만원)를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기부한 바 있다. 그가 제출한 재산신고 서류에 따르면 월급은 1만 4천 달러(약 1,500만원)이고, 이 중 거의 90%를 프렌테 암플리오와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그의 재산 목록에는 허름한 농장과 폴크스바겐 비틀, 트랙터 2대, 몇 대의 농기구가 올라있을 뿐이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 무히카는 상원의원 신분으로 의회로 돌아간다. 우루과이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편, 무히카의 퇴임을 앞두고 우루과이 서점가에서는 그의 전기 '조용한 혁명'(La Revolucion Tranquila)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이 책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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