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확대방안과 지방재정 문제 등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박 시장과 오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과) 서울시뿐만 아니라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치권을 확대시키는 방안, 특히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지방 자치단체와 단체장들, 지방의원들과 보다 강하고 긴밀한 결합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대표적인 분이다. 앞으로도 박 시장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도 "(문 대표에게) 서울시장으로서 지방자치단체 역할이나 권한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중앙정부나 법령이 자치의 권한이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렸다."면서 "당이 혁신해 좀 더 국민지지 받는 쪽으로 가는 것과 관련해 여러 말씀 나눴다. (문 대표가)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문 대표가 제안해 이뤄진 이번 회동은 당 대표 경선 때부터 강조한 '통합행보'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박 시장과 한양도성에서 동반 산행을 했던 이후 약 10개월 만의 만남이다. 

 

박 시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와 차기 대권 경쟁주자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협력만 하는 사이다. 사람들은 왜 자꾸 경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냐. 협동의 힘이 훨씬 큰데"라고 답했다.

 

문 대표도 "박 시장이 워낙 잘 하고 또 우리 당의 차기 대선주자로서 지지도를 높여 나가니까 새누리당에서 '박원순 저격특위'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차기 대선주자로서 흠집내려는 새누리당의 대선공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단호하게 공작에 맞서서 박 시장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김한길 상임고문과도 회동을 했고, 같은 날 권노갑·문희상·이해찬·임채정·정대철 상임고문 등과도 오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표는 지난 16일엔 안철수 상임고문과 만나 ‘원탁회의’ 구상을 설명했고, 17일엔 정세균 상임고문을 만나는 등 통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설 연휴 이후엔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