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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인준안, 여 “법대로 표결”-야 “다수의횡포”
새누리 "무기명 비밀투표"-새정치연합 "본회의 연기는 결단내릴 시간 준 것"
등록날짜 [ 2015년02월16일 11시46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새누리당이 16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당의 이 후보자 인준안 단독처리는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며 여야 합의로 순연시킨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표결처리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료사진 - 팩트TV)

 
이어 “장관임명 재청권자인 총리가 하루빨리 임명되어야 야당이 그토록 주장하는 인적쇄신이 가능해지며, 국정운영의 숨통도 트이고 여·야·정 원활한 소통의 창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 “법대로 표결처리 해야”
 
이 사무총장은 “헌법 86조, 국회법 112조에 따라 총리 인준 동의는 국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처리하게 되어있다”면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인준처리를 어떤 방식으로 반대할지 좌고우면(左顧右眄) 할 것이 아니라 표결로서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은 “오늘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며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야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총리 인준문제가 정쟁으로 또 소모적 논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데서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 “보이콧이나 당론반대가 아니라 의원들의 양심에 맡겨  자유토론,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정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스스로 결단내린 시간”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전세금 5억 원을 환급받았다고 밝혔으나 재산신고에 등록되지 않는 등 종전에 낙마한 (총리)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가 어떻게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하루 전인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만약 이 후보자가 새누리당 출신 후보가 아니라면 임명동의안 처리를 단독으로 강행하려 했겠느냐”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결 제척사유에 해당하는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도 ‘낙제’로 판명났다”면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밀어붙인다 해도 국정 동력이 생길 수 없는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자진사퇴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도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며 “번번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모양을 원치 않지만, 이 후보자는 종전의 총리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국회 본회의를 16일로 연기한 것은 이 후보자에게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고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표결에 들어가기 앞서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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