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주중대사 후임으로 세월호 참사후 면피성 발뺌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가 물러났던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당연히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내정자가 주중대사에 부임할 시,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군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중국대사를 맡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 출신이 미·중·일·러 등 4강 대사를 맡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고, 이후 외교, 국방, 통일 분과위 간사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다.
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주중대사 내정자(사진출처-연합뉴스TV 캡쳐)
한편 김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말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초동대처를 잘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발뺌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국가안보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안보·외교·국방 분야로만 선을 긋고,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타워라고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그는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해 5월 국가안보실장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채 9개월도 지나지않아 요직에 화려하게 컴백한 것이다.
야당은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형적인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라면서 "김 전 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경질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또한 "더구나 김 전 안보실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중국’과는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다. 도대체 중국 전문가도 아니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가 문책을 받은 인사를 ‘4강 대사’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주중대사로 인선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지금 한중관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군인 출신의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는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주중대사로서 한중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갈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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