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후보 "내일 투푠데 오늘 룰 변경, 어안이 벙벙"
"완주·사퇴 결정할 수 있는 심정 아니다"
"문재인, 박근혜 보다 정치적 포용력 부족"
【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대표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지지후보 없음’ 문항 삭제를 결정하면서, 당대표 후보인 박지원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내 친노세력이 문재인 후보를 당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뒤집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새론에서 박빙론으로, 박지원 후보가 앞선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2~3일 전부터 (여론조사 룰을) 무효화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리고 “어제 갑자기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열어 표결처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100m 경주에 99m를 달려왔는데 투표 하루 전 룰을 바꾸는 나라가, 정당이 어디있느냐”면서 “초등학교 반장선거에도 이런 일은 없다. 상식적으로 용납이 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대준비위가 친노들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는 지적에는 “당에 친노인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위세에…아무튼 4~5명의 의원들은 ‘이건 안된다. 여기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퇴장을 했다“며 여론조사 룰 변경에 친노 인사들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후보를 향해 “지난 대선 때 경제민주화, 복지문제를 이야기했다가 박근혜 후보가 다 가져가 활용해 승리하지 않았느냐”면서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문 후보가 정치력이 없는 건지, 포용력이 없는 건지”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다만 후보 사퇴와 관련해서는 “지금 완주를 한다, 사퇴를 한다. 똑 부러지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심정이 아니다”라며 당원들에게 “오늘부터 시작되는 권리당원 투표 전화를 받으시면 이러한 사항을 잘 아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투표 및 여론조사는 당대표 후보자 1명과 최고위원 후보자 2명을 모두 선택하는 때에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시행세칙 7조를 근거로 들어 유효투표에 해당하지 않으며,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지지후보 없음’을 명시했으나 득표율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국민여론조사 15%, 일반당원 여론조사 10%를 반영해 선출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9일 확정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 25조(국민여론조사) 6항 4조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따라 지지정당을 묻는 문항의 보기에 각 정당과 ‘지지정당 없음’을 포함하고, 면접원이 불러주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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