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달 정년퇴직을 앞둔 김해교육장에게 "건방지다"고 막말을 퍼부었다는 논란이 일어, 경남 교육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건방지다”는 말은 없었다며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지난 28일 김해시를 방문해 김해지역 기관장들과 티타임에서 무상급식을 놓고 성기홍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언쟁을 벌이는 도중에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지사가 “경남교육청 불용 예산 중 절반 정도를 무상급식비로 사용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성 교육장이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 말할 기회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말씀 그만하시라”고 요구하자 홍 지사가 이같이 고함을 친 것이다. 학교장과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을 거친 성기홍 김해교육장은 오는 내달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이에 대해 교육장협의회는 “홍 지사의 이번 발언은 5만여 교직원과 40만 학생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며 “성기홍 김해교육장은 40년 세월을 오직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교육자”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경남도민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성기홍 교육장의 발언은 지역교육장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홍 지사는 일선 시·군을 순방하면서 연일 무상급식에 대하여 사실 관계에 맞지도 않은 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교육장 일동은 홍 지사가 시군 순방 등에서 행하고 있는 일련의 급식관련 언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하태봉 공보관은 30일 오전 도청에서 '경남교육장협의회 기자회견에 대한 경남도 입장' 발표를 통해 "말로 진실을 다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거짓말이 진실로 둔갑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김해시 순방 기관장 환담자리에서 도지사의 말을 가로막은 김해교육장과 약간의 언쟁은 있었지만 건방지다는 표현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교육감 행사에 도청 직원이 가서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고 적반하장격 기자회견을 한다면 그것이 온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사실왜곡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장수 비서실장도 "분명히 환담자리에서 지사님은 '건방지다' 발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도교육청을 향해 "도의회가 승인한 예산대로 도교육청이 집행하면 무상급식 시행 아무런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