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23일 이완구 원내대표가 신임 총리에 내정된 것과 관련, "이완구 내정자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도지사,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여 풍부한 행정경험과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력을 충실히 갖춘 분"이라며 적극 환영 입장을 전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특히 이 내정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야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하는 등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당정 간의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등 국정운영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청와대 개편에 대해선 "새로 내정된 특보단과 수석들도 청와대의 대국민소통에 기여하고, 원활한 국정수행에 책임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짧게 평하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가 신임 총리로 내정된 것에 대해선 환영하는 분위기면서도, 야당을 비롯해 비박계 의원, 조중동류 언론들까지 강력하게 요구했던 김기춘 비서실장,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교체가 또다시 받아들여지지 않자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로 해석된다. 결국 사의 이후에도 7개월 동안이나 유임됐던 정홍원 총리만 교체한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60%까지 뛰어 지지율의 2배가 됐다.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에 이어 ‘13월의 세금폭탄’ 파문까지 일으켜 민심을 더욱 동요시킨 셈이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이번 면피성 인사조치로 더욱 급락하면서 조만간 30%마저 붕괴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로 보인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도 한참 떨어지게 된 만큼, 김무성 대표를 필두로 한 비박-친이계와 청와대-친박 간의 주도권 싸움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당-청은 한몸’이라고 주장하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청와대와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이다. 차기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청와대를 섣불리 방어하고 나섰다간 자신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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